[기자회견] 오류투성이 역사달력 고증 거부한 朴시장은 사과하고, 담당자 징계해야!

관리자
발행일 2019-02-27 조회수 5234


• 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 위해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 제작·배포!
• 인천경실련,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 오류 논란 일어 市에 고증 정식 요청했으나 회신 등 거부!
• 학계·민간연구소 검토 결과 역사적 사실과 날짜, 공식명칭, 표현방식 등에 오류 많고 근거도 부족!
• 고증 요청 거부한 市, 논란에도 배포 강행한 센터 담당자 등 징계하고, 달력은 전량 회수·폐기해야!

1. 우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인천시의 안일한 역사행정을 고발코자 한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오류·왜곡 논란이 이는, 인천역사문화센터의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이하 역사달력)에 대한 고증을 시에 정식 요청했지만 상응하는 해명과 정식 회신도 없이 거부당했다. 이에 수집한 역사달력의 오류 실태를 지역 내 학계, 전문가 등에게 검토를 의뢰한 결과 달력 제작 취지에 위배되거나 역사적 왜곡(오류) 및 잘못 표현된 사건이 다수 발견됐다. 또 큰 사건과 인물에 대한 근거 없는 기록도 지적됐다. 이런 와중에 역사문화센터는 교육청 협조도 없이 지역 내 학교에, 논란의 역사달력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고증을 거부한데다가 산하 공적기관인 역사문화센터에 대한 후속조치도 방기한 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인천시의 몰역사적 행정에 대한 박남춘 시장의 해명과 정중한 사과, 그리고 관련 담당자의 징계를 요구한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역사달력은 제작된 취지에 배치되기에 전량 회수해서 폐기해야 한다.

2.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에 대한 오류·왜곡 논란과 관련한 그간의 경과와 인천경실련이 고증을 위해 벌인 활동경과는 아래와 같다.

■ 1. 7  기호일보, 인천 역사달력 왜곡·오자에 ‘망신살’ 게재
■ 1.29  인천시의회 문화관광체육국 주요업무보고
◌ 담당국장 : “올해 인천역사달력을 배포하면서 검증이나 확인을 미처 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은 잘못"이라 밝힘.(기호일보)
■ 2.13  인천경실련, 시에 ‘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의 인천역사달력 고증’ 요청.(붙임자료 참조)
◌ 수신 : 인천시장 / 참조 : 문화재과장 / 고증 방법 : 시 역사자료관 시사편찬위원회에서
■ 2.18  인천역사문화센터, 교육청 협조 없이 관내 학교에 역사달력 우편 발송.
■ 2.21  인천경실련, 市가 고증에 대한 회신 등 거부하자 市에 고증 요청 민원 접수.
■ 2.22  인천경실련, 학계, 전문가 등에 검토 의뢰.
■ 2.27  인천경실련,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 오류 고증 촉구 기자회견
3. 인천경실련이 지역 내 학계, 전문가 등에게 의뢰해서 검토 받은 의견 중에 주목하는, 대표적인 오류 사건은 아래와 같다.

■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달력이란 게 무색하게 제작 취지에 위배되거나, 역사적 오류 사건이 다수 발견됨.
◌ 제작 취지 위배
▲ 인천의 3.1운동은 3월초∼4월 초순까지 인천, 부평, 강화, 교동, 용유, 옹진 등 전역에서 펼쳐짐. 반면 달력에는 3∼4월을 통틀어 4건만 소개함. 3월 28일, 혈성단의 용유 만세운동(기념비 현존) 등이 누락되어 있어, 지역의 만세운동 역사 찾기에 더욱 분발해야 함.
▲ 3.1운동을 일으키는 한 계기가 됐던 2. 8 독립선언이 누락돼 있어 달력 제작 취지가 무색함.
◌ 역사적 사실 왜곡 및 오류
▲ 인천항 개항일, 2월 8일로 왜곡. 일본은 1883년 1월 1일(조선 음력 1882년 11월 23일), 인천항을 강제 개항함.
▲ 인천시민의 날, 10월 11일로 왜곡. 1991년부터 인천시민의 날은 10월 15일.
▲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심혁성 애국지사가, 달력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시로 지하 활동과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다는 고증 자료가 없음.(달력 5월 삽화 설명 중에)
▲ 인천 최초의 통화 기록은 1898년 1월 28일, 인천감리서(監理署)와 외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 간 인천항 선박 입항 보고임.(달력에는 1월 24일로)
▲ 달력에 명시된 고종이 인천감리서에 수감 중이던 김구 선생의 사형집행을 ‘전화’로 중단시켰다는 이야기는 착오이기에, ‘전보’로 바로 잡아야 함. 백범일지(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돌베개) 각주에 제시됨.(달력 1월 삽화 설명 중에)
▲ 인천 앞바다에서 발발한 러일전쟁(해전)은 1904년 2월 9일임. 이에 일본은 이듬해인 1905년부터 2월 9일을 인천Day로 기념함.(달력에는 2월 8일로)
▲ 2월 16일 청군, 강화도 침입(1637, 병자호란)은 혼란 초래할 수 있음. 병자호란은 1636년임.
▲ 달력의 ‘남구’는 ‘미추홀구’로, 내리교회 ‘존슨’ 목사는 ‘존스’ 목사로 바로 잡아야

■ 3.1운동의 정신과 인천 정체성 측면에서 잘못된 표현되거나 접근한 사건도 발견됨.
◌ 잘못된 표현방식
▲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인천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인천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운행함. 달력 9월 삽화 설명에는 “경인선 철도는 1899년 9월 서울 노량진에서 인천역까지 운행하였다.”로 기술함. 인천의 입장에서 표현해야.
▲ 1884년, 국내 최초의 목조 대불호텔(서양식)이 앞서 엄존했기에 삽화 속 “1889년 3층 벽돌건물 대불호텔은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라는 설명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보완 필요함.
▲ ‘제물포구락부 회관’은 ‘제물포구락부’로 써야 함,
▲ ‘게릭호’는 일반적으로 ‘갤릭호’라 쓴다.
◌ 잘못된 접근방식
▲ 달력에 명시된 “황어장터 독립만세운동…심혁성 등 주모자 체포”의 ‘주모자’란 설명은 일본 제국주의 시각에서 접근한 표현임.(달력 3월 24일자 설명 중에)
▲ 독립운동가 홍진을 비롯한 13개 도 대표자들은 각국공원에 모여 “한성정부 설치를 논의”했다고 명시했으나 한성정부 ‘수립’이 역사적으로 정확한 표현임.(달력 4월 삽화 설명 중에)
▲ 인천 최초의 신문인 대중일보 창간(1945.10.07) 누락됨.

4. 우리는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에 대한 학계, 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접하고는 충격을 금할 수 없어, 시의 고증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의 보도자료(2018.12.19)에 따르면 이번 달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지역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위해 제작한 달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역사달력의 제작 취지 및 배포 대상에 비추어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정체성과 3.1운동 정신을 함양하는데 이견이 없는 한 상응하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 또한 인천시민과 우리 미래세대가 겪을 혼란을 막고자 요구했던 고증을 이유 없이 거부한 시와 논란의 달력 배포를 강행한 센터 담당자도 단호하게 징계해야 한다. 한편 지금이라도 시 산하 공적기관의 고증이 절실하다. 그 결과 우리의 문제 제기가 사실이라면 현재 배포된 인천역사달력은 전량 회수해, 폐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지금, 착잡한 심정으로 오늘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 대응할 것이다.

※ 붙임자료
1. 인천경실련 공문,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 인천역사달력 고증 요청의 건
2.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에 나타난 주요 ‘오류 역사와 검토 의견’ 비교표

< 끝 >


2019. 2. 27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첨부파일 : 기자회견-오류투성이 역사달력 고증 거부한 朴시장은 사과하고, 담당자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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